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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으로 살아갈 때는 내가 직접 생산할 것이 디지털로 만들어진 데이터이거나, 보고서였기 때문에 직접 만질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드는 것은 취미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디지털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아날로그 제품들을 만드는 것이 무척 재미있고 실제 시간을 더 들여서 배우고 있는 분야가 되었다. 
목공도 배우고, DIY를 하면서 필요한 레이저 각인기도 다뤄보고, 3D프린터도 만져보았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컴퓨터 자수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게 되었다.
네이버에서 '컴퓨터 자수기'를 검색해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브라더 자수기이다. 일반 가정용 자수기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접근하기 쉽고 그나마 가장 널리 알려진 컴퓨터 자수기가 브라더 자수기인 것 같다.

위의 검색 리스트 처럼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 자수기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려는 사람들이 아닌 일반 개인들이 취미용으로 구입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일단 브라더 자수기 관련 카페에도 가입하고 분위기를 살펴보니 우리나라는 컴퓨터 자수기 시장이 매우 작고 방산시장에 조금 밀집되어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대부분 타지마, 썬스타 등 전문가들을 위한 자수기를 다두기(머리가 4~20개) 중심으로 갖추고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일본이나 미국, 호주 등은 좀 더 발달된 시장 형태를 갖춘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아직 개화되기 전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이미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어서 소규모 제작자가 들어가기 어려운 시장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시장은 차차 알아가기로 하고

부라더 자수기는 중고로도 많이 팔리고 있고, 자수기 파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디지타이저(다른 말로 펀칭') 프로그램인 PE11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해외 유튜브와 관련 분야 전문가분들의 블로그를 살펴보니 부라더 자수기와 프로그램은 처음 시작할 때 많이 사용하지만 나중에 더 전문적인 기계와 프로그램으로 넘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중복 투자를 하지 않기 위해 부라더는 안보고 바로 상위 제품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자수기는 타지마와 썬스타에 문의해 보았다. 
답변이 타지마에서 왔고, 그래서, 타지마를 구매하기로 했다. 예전 환율이 850원대로  낮았을 때 구매했어야 했는데... 이 부분은 아쉽다. 

프로그램도 알아보니 가격이 매우 비싸다. 윌컴(Wilcom)과 윙스(Wings)가 제일 고가의 제품들이었는데, 윙스는 사람들이 과거에 많이 사서 사용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윌컴은 호주 회사 같던데, 가장 글로벌하게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너무 비싸다...

그래서, 윌컴에서 취미 또는 소호로 디지타이징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해치3를 구매하기로 했다.
블랙프라이 시즌에 맞춰서 1099달러에서 799달러로 할인행사를 하기에 이 제품을 구매했다.

앞으로 컴퓨터 자수 관련한 정보를 정리해 봐야겠다.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우리 말로된 정보가 너무 적다. 내가 찾아보고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찾아보고 정리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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