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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자수를 시작하고 나서 윗실과 밑실의 장력을 균형있게 유지하는 것이 작업한 자수의 퀄리티를 좌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윗실과 밑실의 장력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는지 검색도 해보고 실제 작업을 통해 익혀가는 과정에 있다.
그런데 원단 종류와 자수실 종류에 따라 장력도 변화한다는 것이 실제 작업을 하면서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동일한 종류의 실인데도 불구하고, 색상에 따라 약간씩 텐션이 다른 경우도 있었기에 텐션 조정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자수실을 교체하면 결과물 차이가 발생해서 멘붕이 빠지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지금까지 겪은 경험을 남겨 보도록 한다.

난 컴퓨터 자수에 있어 초짜이기 때문에 원단이나 자수실, 바늘에 대해서 잘 모르고 저녁과 주말에만 작업을 하기 때문에 체화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사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찾아보기 위해 유튜브를 중심으로 검색해 보았다.
일단 윗실과 밑실의 장력을 측정하는 기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알리에서 구매하였다.
제품은 Towa의 디지털 게이지라고 한다.

다른 제품들은 밑실 보빈 장력만 측정할 수 있는데, 위 제품은 밑실과 윗실 장력 모두를 측정할 수 있어서 구매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100달러 내외라 1330원이었던 올 8월말에 구매해서 비싸다 생각했었는데, 현재 환율(1400원대)을 생각하면 더 착하지 않은 가격이 되었다.
내가 갖고 있는 타지마 자수기 메뉴얼을 보면 윗실 장력은 120~130 정도, 밑실 장력은 20내외로 적혀 있었다(지금 메뉴얼이 없어서 기억을 더듬어 본거라 한자리 오차는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측정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유튜브를 보니 밑실 장력은 25~35gF로 설정하고, 위실 장력은 150 정도로 맞추는 사람과 80이 적당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기계가 다르니 장력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어떤게 정답인지는 알지 못하겠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밑실과 윗실 장력의 균형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쪽이 강하거나 약하면 깨끗하게 자수가 마무리되지 않는다.

밑실과 윗실 장력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고 하여 진행했다.

https://youtu.be/ClrSf6PnoS4

위 유튜브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I자를 14개 만들어 각 실별 장력을 조사해 보니 내 자수실들의 장력은 윗실이 좀 더 타이트하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약간 윗실 장력을 줄여서 전체 자수실의 장력을 낮춰서 맞추었다.

그래도 웨빙끈처럼 원단 실이 굵고 뻣뻣한 곳에서는 윗실과 밑실 장력과는 별개로? 자수실이 옆으로 엇나가거나 올이 풀리는 등의 오동작이 자주 발생한다. 결국 윗실의 장력을 좀 더 세게 하고 자수기 속도를 줄여서 운영해야 조금 퀄리티를 높게 제작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디지타이저라고 본다. 자동으로 만들어진 글씨는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한글은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컴퓨터의 한글 폰트를 자수 전용 폰트로 변경해주고 원하는 모양으로 일일히 변경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데 아직까지 정확하게 원하는 폰트를 구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금은 한글을 디지타이저 글씨로 만든 후 모양이 이상한 글씨를 쪼개서 수동으로 다시 제작하고 있다. 그렇게 글씨가 많지 않으니 가능한 방법이다. 

혹시나 해서 클로드 AI한테 웨빙끈에 자수하는 것에 대해 물어보았다. 
나보다 정리를 더 잘해서 말해준다.
앞으로 잘 활용해 봐야겠다.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수에서 보풀이 생기거나 바늘이 엇나가는 현상은 대부분 실의 장력과 안정성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웨빙끈과 같이 두껍고 탄력 있는 소재에서는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조정 사항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장력 조절:
밑실의 장력은 보빈케이스에서 조절나사를 이용해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전으로 보빈을 들어올렸을 때 천천히 내려오는 정도가 적절한 장력입니다. 웨빙끈의 경우 일반 원단보다 약간 더 강한 장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윗실의 장력은 보통 3-5 사이로 설정하는 것이 좋으나, 웨빙끈의 두께와 경도에 따라 4-6으로 약간 높여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테스트 자수를 놓아가며 미세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정성 확보:
1. 심지 사용: 웨빙끈 아래에 일회용 부직포 심지를 받치면 안정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심지는 자수가 끝난 후 제거할 수 있습니다.
2. 프레임 고정: 웨빙끈을 프레임에 고정할 때 팽팽하게, 그러나 너무 과도하지 않게 조절합니다. 지나치게 팽팽하면 오히려 자수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바늘과 실의 선택:
1. 바늘 크기: 웨빙끈용으로는 75/11 크기의 바늘이 적합합니다. 무거운 웨빙끈의 경우 80/12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실의 두께: 웨빙끈의 두께와 글씨 크기에 맞는 적절한 두께의 실을 선택합니다. 너무 가는 실은 끊어지기 쉽고, 너무 두꺼운 실은 바늘구멍에서 마찰이 심해집니다.

디자인 최적화:
1. 글씨 크기: 웨빙끈의 폭에 비해 너무 작은 글씨는 피합니다. 보통 웨빙끈 폭의 50-70% 정도 크기가 적당합니다.
2. 스티치 밀도: 글씨의 스티치 밀도를 약간 낮추어 바늘이 같은 곳을 과도하게 뚫지 않도록 합니다.

속도 조절:
자수기의 속도를 평소보다 20-30% 정도 낮추어 운영하면 보풀 발생과 바늘 엇나감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글씨의 방향이 급격히 변하는 부분에서는 더욱 중요합니다.

이러한 조정들을 순차적으로 적용하면서 테스트 자수를 통해 최적의 상태를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설정을 찾기는 어렵지만, 점진적인 조정을 통해 원하는 품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자수 폰트 제작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겠다. 
디지털로 만드는 작업은 그래도 착착 맞아 떨어지는데, 컴퓨터 자수는 원단과 자수실, 장력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고 배워야 하는 디지타이저(펀칭)도 있어 아직 한참은 해야 좀 편안하게 느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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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으로 살아갈 때는 내가 직접 생산할 것이 디지털로 만들어진 데이터이거나, 보고서였기 때문에 직접 만질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드는 것은 취미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디지털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아날로그 제품들을 만드는 것이 무척 재미있고 실제 시간을 더 들여서 배우고 있는 분야가 되었다. 
목공도 배우고, DIY를 하면서 필요한 레이저 각인기도 다뤄보고, 3D프린터도 만져보았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컴퓨터 자수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게 되었다.
네이버에서 '컴퓨터 자수기'를 검색해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브라더 자수기이다. 일반 가정용 자수기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접근하기 쉽고 그나마 가장 널리 알려진 컴퓨터 자수기가 브라더 자수기인 것 같다.

위의 검색 리스트 처럼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 자수기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려는 사람들이 아닌 일반 개인들이 취미용으로 구입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일단 브라더 자수기 관련 카페에도 가입하고 분위기를 살펴보니 우리나라는 컴퓨터 자수기 시장이 매우 작고 방산시장에 조금 밀집되어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대부분 타지마, 썬스타 등 전문가들을 위한 자수기를 다두기(머리가 4~20개) 중심으로 갖추고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일본이나 미국, 호주 등은 좀 더 발달된 시장 형태를 갖춘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아직 개화되기 전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이미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어서 소규모 제작자가 들어가기 어려운 시장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시장은 차차 알아가기로 하고

부라더 자수기는 중고로도 많이 팔리고 있고, 자수기 파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디지타이저(다른 말로 펀칭') 프로그램인 PE11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해외 유튜브와 관련 분야 전문가분들의 블로그를 살펴보니 부라더 자수기와 프로그램은 처음 시작할 때 많이 사용하지만 나중에 더 전문적인 기계와 프로그램으로 넘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중복 투자를 하지 않기 위해 부라더는 안보고 바로 상위 제품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자수기는 타지마와 썬스타에 문의해 보았다. 
답변이 타지마에서 왔고, 그래서, 타지마를 구매하기로 했다. 예전 환율이 850원대로  낮았을 때 구매했어야 했는데... 이 부분은 아쉽다. 

프로그램도 알아보니 가격이 매우 비싸다. 윌컴(Wilcom)과 윙스(Wings)가 제일 고가의 제품들이었는데, 윙스는 사람들이 과거에 많이 사서 사용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윌컴은 호주 회사 같던데, 가장 글로벌하게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너무 비싸다...

그래서, 윌컴에서 취미 또는 소호로 디지타이징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해치3를 구매하기로 했다.
블랙프라이 시즌에 맞춰서 1099달러에서 799달러로 할인행사를 하기에 이 제품을 구매했다.

앞으로 컴퓨터 자수 관련한 정보를 정리해 봐야겠다.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우리 말로된 정보가 너무 적다. 내가 찾아보고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찾아보고 정리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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