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에 이상 신호가 많이 나타난다.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은 아마도 피가 탁해지고 혈액 순환이 젊을 때와는 다르게 느려지고 그로 인해서 각종 성인 질환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고혈압, 고지혈증은 아니지만 거의 그 근처에서 몇년째 헤매고 있는 것 같다.
2024년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초기일 수 있으니 운동, 건강 식단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신경쓰라고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2016년부터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범위를 벗어나 있어서 경고를 받고 있는 중이다.
운동을 꾸준하게 열심히 하면 좋겠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 운동에 매진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아침에 가끔 30분 조깅 또는 실외 걷기 등을 하고 저녁에 턱걸이 등을 조금 하는 것이 대부분의 생활 패턴이 되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운동 대신 주말에 쉬지 않고 목공 diy, 제품 만들기를 중심으로 몸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 손실은 많이 완화가 된다고 본다. 더 큰 문제는 식사습관에 있는 것이 아닐까?
난 아이스크림, 맛있는 과자, 빵 등을 많이 먹었다. 젊을 때야 문제가 없지만, 지금은 당류 중심의 탄수화물 섭취는 몸에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당류를 먹은 날과 콩, 달걀 중심의 건강식을 먹은 날은 분명 몸 상태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 아침 식사를 하지 않고 방탄커피를 마신지도 3년이 넘었다. 이걸로 충분히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점심과 저녁 식사, 그리고 중간 중간 간식을 곁들이다 보니 몸 상태가 좋아지질 않고 서서히 나빠지는 것이다.
그래서, 노년 건강 관련 책들을 읽어 보고 내 식이 습관들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책들 중에서 저속노화 식사법은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식재료로 구성되어 있어 실천하기 쉽게 되어 있고, 나처럼 게으른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라 추천한다.
6개월 전 한약으로 다이어트를 해서 10KG 넘게 감량하고 몸이 개운하고 가벼워졌었는데, 얼마전까지 다시 6~7KG이 찌면서 몸 상태가 안좋아지고 있는 시점이었다. 이 책에서 제시한 저속노화 식사법을 따라하니 다시 몸무게가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몸에 있던 염증도 줄어들고, 최근 나를 괴롭히던 안 질환도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먹는 것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오늘 저녁에는 대학 친구 아버님 장례식장에 가야한다.
이미 많은 친구들 부모님들이 소천하셨지만, 아직 건강하게 잘 살고 계신 분들도 있다.
앞으로 우리 나이대의 사람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천수를 누리지 않을까?
오래 사는 것이 행복할까? 언젠가 모든 사람은 죽는다. 가끔 그 죽음을 앞둔 사람으로서 두려운 마음과 함께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 나도 모르게 삶이 무의미하지 않은지에 대한 의심이 드는 것이다.
그때마다 난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대학 때 치열하게 삶과 죽음에 대해 나름의 개똥철학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스스로에게 대답한다. 언젠간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지만, 살아 있을 때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과 별 생각없이 살거나, 삶의 덧없음에 허무함에 굴복하고 삶을 포기하며 흐지부지 사는 것... 그 중에서 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나은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나는 알고 있다고 믿는다.
그 믿음을 잊지 않도록 젊을 때 나 스스로를 달금질했다고 생각하기에 무너지지 않고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나갈 수 있음에 인문학의 힘이 있지 않을까?
내가 살고 있는 삶은 젊을 때보다 조금 더 희망없어 보이고, 사람들간의 관계도 한올 한올 끊어지는 실가닥처럼 나풀거리고 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좌절하거나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난 죽는 날까지 하루 하루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고 노력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언젠가 내가 호흡하지 않을 시점이 올 때, 스스로에게 말하리라. 나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고,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그런 삶을 살기 위해 '저속노화 식사법'을 실천하고자 한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깃들 수 있다고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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